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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sung Kim

모르세 2020. 11. 1. 21:41

여성단체들 “민주당, 서울·부산시장 공천위한 절차 중단하라”

http://www.hani.co.kr/arti/society/women/967937.html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과 오거돈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원회는 30일 성명을 내어 “민주당의 기존 당헌 조항은 민주당이 ‘선출직 공직자의 잘못’에 대한 당 차원의 성찰과 재발 방지를 위한 최소한의 장치”인데 “일말의 반성도 없이 당헌 개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전날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의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한 경우, 재보궐선거에서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당헌 96조2항을 당원 투표로 개정해, 내년에 치러지는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겠다고 한 바 있다.

이에 두 단체는 “민주당은 2차 피해의 온상이 되어왔는데도 이를 제지하거나, 피해자의 일상 복귀를 위한 사회적 환경을 개선하려는 노력도 없이, 오로지 권력 재창출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것이 민주당이 말하는 ‘책임있는 공당의 도리’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성폭력 문제를 반복하고도 이를 사소화하려는 남성 기득권 정치에 절망한다”며 “민주당 지도부는 당헌 개정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사건 해결과 재발 방지를 위해 책임을 다 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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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들에게 두 가지 묻고 싶습니다.

첫째, 당신들은 “박근혜 지지 논쟁”에서 박근혜 지지를 선언했던 여성주의자들에게 사과를 요구했습니까? 당신들 중 박근혜 지지를 선언했던 여성주의자들은 사죄를 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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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박근혜를 찍겠다" 페미니스트의 지지 그 후 13년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

지난 2002년 봄, 여성계에서는 뜨거운 논쟁이 한바탕 벌어졌다. 한 페미니스트의 '박근혜 공개 지지'를 놓고 벌어진 여성계 내부 논쟁이 그것이다. 논쟁은 '초강력 아줌마 페미니스트'로 불렸던 최보은(당시 월간 <프리미어> 편집장)씨가 당시 월간 <말>과 한 인터뷰에서 "박근혜 의원이 대통령에 출마하면 그를 찍겠다"라고 선언하면서 촉발됐다.

"내가 '출마한다면 박근혜 의원을 찍겠다'고 공언할 때까지만 해도, 그것은 여성정치 참여현실의 참을 수 없는 후진성에 대한 역설적, 반어법적 수사였다. … 박근혜가 구체적 화두로 다가온 것은, 그가 한나라당 대선후보 당내 경선주자로 나선 뒤였다. 그전부터 이 땅에서 여성의 참정권 행사는 어때야 하는가에 대해 '철학적' 고민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 여성진영은 왜 참정권 행사를 여성 독자의 이해관계에 기반해서 바라보지 않고 '진보진영'의 틀 속에서 바라보려 하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2002년 월간 <말> 3월호, 80∼81쪽)

(중략)

장씨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인터뷰에서 "당시 아버지(박정희)를 문제삼아 박근혜 의원은 대통령에 나오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연좌제라고 생각했다"라며 "남성들은 그런 식으로 제지받지 않는데 여성만 이렇게 특별하게 제지하는 것은 불평등하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당시 박근혜 의원의 삶을 들여다보고, 그가 쓴 글도 봤더니 굉장히 큰 아픔을 겪은 평범한 여성이었다. 부모를 모두 잃는 아픔을 겪고, 동생들을 챙겨야 하는 등 다른 여성들과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도와주고 동정해야 할 존재였다. 그리고 꼭 박근혜 의원이 아니더라도 상관없었지만 (당시 여성 정치인들 가운데) 박 의원이 대통령이 될 수 있는 확률이 가장 높았다.

그렇게 확률이 높은 사람을 배제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한명숙 장관도 훌륭하고 존경하지만 이런 분들은 나오더라도 안 되니 어쩔 수 없었다. 진보진영에 있다고 해서 보수 여성이 (대통령 선거에) 나오는 것을 반대할 필요는 없지 않나?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가) 여성 지위를 좀 더 향상시킬 수 있는 한 방법이라고 생각해 최보은씨 생각에 동의했다."

장씨는 "무슨 일을 하더라도 '선'과 '후'가 있다"라고 전제한 뒤, "여성운동하는 데도 먼저 밑바탕을 깔아놓아야 한다, 그렇게 양이 많아지면 질이 좋아진다"라며 자신의 논리를 이어갔다.

"그런 의미에서 여성운동(세력)이 고르지 말고 (최대한) 많이 참여하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 양이 많아지면 질이 좋아질 거니까. 누군가는 잘하고, 누군가는 못하지만 결국 여성이 발전하게 된다. 몇 년 전 김해지역 새누리당은 어느 여성단체의 괜찮은 사람에게 비례대표를 줬다. 그 (도)의원이 홍준표 지사가 무상급식에 반대할 때 혼자 일어나서 (홍 지사에) 반대하는 활동을 벌였다. 야당 의원들보다 더 진보적으로 일하고 있다. 그래서 정당 개념에 얽매이지 않고 좋은 사람들이 많이 들어가면 물이 좀 맑아진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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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당신들은 박근혜가 탄핵된 후 국정농단을 이유로 당시 자유한국당에게 대선후보를 내지 말 것을 요구했습니까?

두 가지에 대해 yes라고 말한 여성주의자라면 지금의 주장을 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둘 중 하나라도 no라면, 그냥 민주당이 싫어서 이러는 거라고 사람들이 생각해도 할 말이 없습니다.

여성주의를 지지하는 사람이라도, 여성주의가 수구세력의 이익을 위한 도구로 사용되는 것까지 찬성하지는 않을 겁니다.

당신들의 주장이 비난받는다면, 그건 여성주의이기 때문이 아니라 여성주의를 뒤집어 쓴 수구세력 편들기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