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ewon jin
[부담스럽습니다!!!]
유명인 분들이 오래 전부터 제 포스팅에 일방적으로 꽂혀 있다는 소식들이 전달됩니다.
이름에 '진'이 들어가는 분들이라는데...
부담스럽습니다.
가정이 있고, straight이라 이 말입니다!!!
One-sided crush는 고통스러운 겁니다.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해 Block 버튼 살포시 눌러드렸습니다.
이 계정 포스팅의 중독성이 널리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새 계정 개설해서 들락거릴 경우 자가진단, 남의 계정 빌려서 그럴 경우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합니다. ㅋ
추가:pfizer에서 voyeurism 치료제 연구중이니 조금만 더 견뎌봅시다.
[임은정 부장님, 송하맹호도]
원래 외국에 사는 가족과 연락하는 용도로만 페이스북을 사용했다가 작년 '표창장 사태'부터 도저히 참지 못하고 공개 계정으로 바꿨습니다.
Availability heuristics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우리 말로는 '일반화의 오류'라고 해석될 수도 있는데, 주변에서 보고 경험한 것을 '법칙'화해서 요약하고자 하는 뇌의 특성을 연구한 결과를 나타내는 용어입니다.
Availability heuristics를 피하기 위해 개인적 사항은, 경험에 대한 서술과, 의견에 대한 표시를 구별하는 방법으로 활용해 왔습니다.
오늘은 개인적 경험과 의견이 주가 되는 내용입니다.
1. 임 부장님과의 첫 번째 인연
'도가니 검사'로 알려져 있던 임은정 부장님과 처음 연락하게 된 계기는, 심야에 야근하던 중 지적장애 여성에 대한 성폭력 사건 관련해서 형사님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되는 사안을 맞딱들인 날이었습니다.
성폭력범죄는 주관 부서가 법무부와 여가부로 나뉘어 있어 관련 규정이 복잡하고, 수시로 법이 개정되어 조문과 판례의 숙지가 필요한데, 마침 성폭력범죄를 처음 전담하던 무렵 장애인에 대한 성범죄여서 놓치는 포인트가 없는지 점검이 필요하던 중, 그 순간 조언을 구할 분으로 임 부장님이 떠올랐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상태였지만 장애인에 대한 성폭력범죄인 도가니 사건 재판에서 맹활약하셨다는 보도 내용이 생각나 무작정 메신저를 켰는데, 마침 일을 하고 계셨습니다.
당시 무죄구형에 대한 인사보복으로 지방에 계셨는데도 심야에 야근까지 할 정도로 열심이시구나 하는 인상과 함께 그 사건에서 살펴봐야 할 포인트를 여쭤봤다가 한꺼번에 좌르륵 전해주시는 점검 필요 포인트를 출력해 두고 보니 갑자기 성폭력범죄 전문가가 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비록 사건 당일에는 증거가 충분하지 않아 구속영장 신청을 기각했지만, 그 날부터 임 부장님이 전해주신 자료를 그 형사님과 공유하면서, 결국 나중에는 잔악한 범인들이 법에 정해진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사건이었습니다.
해당 사건의 피해자는 30대의 지적장애 여성인데, 지적장애가 초고도 중증이어서 언어구사능력과 언어이해능력이 0에 가까운 분이었고, 친부모는 모두 사망하고, 한 여성이 돌보고 있는 상태였으나, 그 여성도 생업에 바빠 낮에는 장애여성을 개천가 다리 밑에 데려다두고 밤에 퇴근하면서 다시 집으로 데리고 오는 루틴이었습니다.
문제는, 그와 같이 보호자가 없는 틈을 타서 개천가에 모인 노숙자들이 번갈아가면서 이 여성을 성적으로 가해하는 혐의가 있다는 점이었는데, CCTV가 없고, 노숙자들이 일정하지 않으며, 자기들끼리 카르텔을 형성해서 범행의 목격자가 없는 상황이었다는 점이었습니다.
보통 영장을 기각하면 형사님들이 의기소침해지거나 삐질 수도 있지만 해당 사건은 형사님들과 함께 개천가에 방치된 피해 여성을 수시로 관찰하기로 하고, 결국 한 명씩 현행범으로 검거한 후, 여성분을 보호단체로 안전하게 이전할 수 있었는데, 모두 임 부장님의 조언 덕분이었습니다.
그 일로 임 부장님의 기억력이 비상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는데, 성폭력범죄가 조문이 복잡하고 수시로 변경되는 데다가 부수처분과 보호조치 관련 규정까지 모두 숙지하려면 낡은 칩으로는 어렵기 때문이었습니다.
2. 임 부장님과의 두 번째 인연
부장님과의 두 번째 인연은 압수수색영장청구서 무단회수를 당한 다음 날이었습니다.
전날 청구한 7억원대 사기 사건 피의자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청구서와 기록이 다음 날 아침에 출근해 보니 모두 사라져 있었던 것입니다.
그 때 갑자기 난데없이 감찰 전담 부부장님이 전체 쪽지로 보낸 내용이 아래와 같았습니다.
"감찰 사항이 있으면 알려달라, 작은 시도가 세상을 바꾸는 법이다"
그래서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해서 법원에 접수된 것까지 확인했는데, 기록과 청구서가 모두 사라졌다"고 알려드렸습니다.
문서가 접수된 것인지, 아니면 전산만 접수된 것인지 세세하게 물어보길래(문서가 접수될 경우 몰래 빼 오면 범죄를 구성하기 때문에 그 차이가 중요합니다.), 담당 직원을 통해 문서가 접수됐다는 내용을 메신저로 보내드렸습니다.
한 시간 가량 후 갑자기 사무실로 '몸소' 찾아오더니 "문서가 아니라 전산만 접수됐다"는 취지로 말하길래, 갑자기 태도가 바뀐 것이 이상해서 일단 그러냐고 하고 돌려보낸 뒤 법원으로 찾아가 문서를 접수했다가 되돌려준 직원이 누구인지 확인하고, 그 직원과 전화통화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내용을 모두 녹음, 녹취해서 직속 부장검사와 감찰 전담 부부장검사(같은 부)에게 모두 보고했습니다.
감찰사항 알려달라던 감찰 전담 부부장은 테니스 쳐야 된다면서 메신저를 꺼버리고 퇴근했고, 부장검사는 내일 바로 기소하거나 자기에게 사건 넘기라고 하고 퇴근해버렸습니다.
그 때가 저녁 7시쯤 됐을 무렵인데, 영장청구서는 사라졌지, 직속 상관들은 말도 안 되는 지시와 행동을 하는 상황이라 어떻게 해야 되는지 고민이 시작됐습니다.
그 때 생각난 분이, 임 부장님이어서 오랜만에 연락을 드렸더니 gamchal@spo.go.kr이라는 이메일로 전체 상황을 모두 보내라는 조언을 주셨습니다. 이메일 주소의 국어 발음이 감찰이고, 대검찰청 감찰부에 실명으로 감찰 제보하는 루트입니다.
망설임 없이 당일 발생한 상황과 관련 증거를 파일로 만들어 이메일로 송부했고, 그 이후에는 테라토마들의 추잡스러운 밑바닥과 끝을 보게 되었습니다.
자기가 감찰 제보해 달라고 했다가 그 사건을 덮기 위해 혁혁한 공로를 세운 분은 남부지검 증권범죄 수사전담부서로 발탁되어 현재는 금융공기업 파견으로 보호받고 계시고, 그 사건을 벌인 사람들은 어떠한 죄로도 입건되지 않았으며(평검사가 경찰의 영장신청서를 훼손한 사건은 기소됨), 퇴임 후 여유있는 변호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중간에 감찰청구를 취하하면 이익을 줄 것처럼 회유를 받거나, 취하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줄 것과 같은 겁박을 수 차례 받았지만, 무죄구형 후 무수한 차별과 불이익을 견뎌 온 임 부장님의 고초를 생각하면 테라토마들의 회유와 협박 자체가 우습고 유치해 보일 정도였습니다.
3. 임 부장님과의 인연을 통해 관찰한 결과 알게 된 사실
가. 테라토마들의 범죄와 비위에 대한 놀라운 기억력
우선, 임 부장님의 기억력은 일반인의 수준과 달라서 어떤 검사가 어떠한 비리가 있고, 어떤 사건에서 누구를 봐주고, 누구를 추행했는지를 무슨 AI처럼 다 새겨놓고 있는 상태입니다.
(뇌 전두엽 회백질의 주름이 일반인의 서너 배쯤 되시는 듯 ㅋ)
그 사실을 저만 늦게 알았고, 다른 분들은 이미 알고 있어서, 촛불혁명 직후 테라토마들이 제일 두려워한 것이 임 부장님이 검찰과장으로 임명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걸 방해하기 위해 "과격하다, 어쩐다, 저쩐다.." 등 태도로 문제삼아 험담하는데, 최근에는 그러한 태도 트집이 장관님께도 집중되는 것을 보면, 뒷담화는 두려움과 질투의 표현이라는 연구 결과가 맞다는 생각이 굳어집니다.
나. 한결같은 정의감
감찰 사항 알려달라고 해 놓고도 진실을 알려주니 덮기 위해 급급했던 초라한 출세쟁이와 달리 임 부장님의 정의감은 항상 균형감각(테라토마들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이 있고, 그 방향이 일관되게, 검찰이 헌법과 형사소송법 그리고 인권관에 부합한 기관으로 기능하도록 하기 위한 것임을 거듭 확인하게 됩니다.
4. 임 부장님과의 관계
임 부장검사님 잘 되면 한 자리 얻으려고 이러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제기됩니다(우리 냥냥이가..ㅋ).
맞습니다, 그겁니다. ㅋ
농담이고, 사실은 1년에 한두 번 정도 연락하는 사이인데, 임 부장검사님이 불로 개혁의 세례를 주시는 분이라면 개인적으로는 물로 세례를 주는 것은 커녕 이슬만 먹고 사는 정도라 비교 대상 자체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5. 임 부장님에 대한 동양학적 평가
임 부장님은 실제로 본성이 큰 불이지만, 천을귀인격이 있어, 자기는 고생하더라도 공익에 기여하면서 성장하는 기운을 타고 난 것으로 분석되고, 관상은 김홍도의 송하맹호도에 등장하는 여유있는 호랑이와 같이, 측인지심과 시비지심을 구비한 맹호라고 할 수 있습니다.
6. 개인적인 바램
많은 분들이 임 부장님이 감찰 연구관으로 대검에서 근무하시게 된 것 자체가 인사혜택인 줄 알고 계시지만 실상이 딱히 그런 것은 아니었고, '수사권가지고 보복하면 깡패'라는 자기실현적 예언을 하신 분을 통해 자라와 솥뚜껑 관계가 아니냐고 오해받을 우려도 있지만, 십수년간 근무하면서 이만큼 일관성과 실력, 그리고 탁월한 법리와 정의감을 구비하신 분을 아직 뵙지 못했으므로 임 부장님의 역할이 검찰 개혁의 방향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끝으로, '평판조회'와 '구속실적'을 바탕으로 하는 인사시스템의 가장 큰 희생양이 임 부장님이라는 의견입니다.
추가: 조회수 올리려고 임 부장님 포스팅 자주 하는 것 아닙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