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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다른 어떤 유럽 국가보다 그동안 코로나에 잘 대처해왔는데, 최근 들어 하루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계속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봉쇄를 더욱 강화하는 중입니다.

그 가운데 한국의 코로나 방역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DER SPIEGEL에서 한국의 코로나 방역에 대해, 독일이 한국에서 얻을 시사점에 대해 인터뷰 요청이 와서 응했습니다.

기자가 한국도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늘고 있는데 무엇이 문제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우선 한국과 독일의 코로나 통계부터 비교해 주었습니다.

- 질문이 다소 의아한데요, 일단 통계를 한번 보시죠. 독일 누적 코로나 확진자 약 1백24만 명, 한국은 약 4만 명입니다. 독일 누적 코로나 사망자는 약 4만 명, 한국은 약 560명이지요. 인구 수는 각각 8천3백만, 5천2백만 명입니다. 두 나라의 코로나 통계를 비교해보면 비록 최근 코로나 확진자 수가 늘고는 있지만 한국의 시스템이 더 잘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명백히 알 수 있습니다.

코로나에 대처하는 한국과 독일 시민들의 태도, 차이점, 시사점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았는데, 대략의 제 답변 골자는 이렇습니다.

- 한국에는 “배려”라는 말이 있습니다. 독일어로는 한 단어로 딱 떨어지는 번역이 어렵습니다. 배려는 공동체 안에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을 존중하고(respektvoll), 고려하며(rücksichtsvoll), 보살펴주는(fürsorglich) 태도를 뜻합니다. 독일은 좀 다른 (생활) 문화를 가지고 있지요. 마스크의 예를 볼까요. 코로나 확산 시에 독일의 의사협회가 마스크 착용에 반대의견을 냈을 때 저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마스크 착용이 (타인을 보호할 뿐) 자기 자신은 보호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는데요,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하면 서로가 서로를 보호하니 결국 자기 자신도 보호받는 효과가 있는 것 아닙니까. 한국에서는 마스크 쓰기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 독일의 소위 (마스크 착용에 반대하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Querdenker’의 시위를 한국이라면 누구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제 견해로는 그들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라기 보다 ‘생각이 틀린 사람들’에 불과합니다. 그들은 과학을 부정하고 정치적으로도 극우주의자에 가깝습니다. 독일도 대다수의 시민은 정부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고 사료됩니다. 다만 목소리가 큰 소수자가 독일에서는 더 크게 부각되는 면이 있습니다.

- 독일 시민들이 개인정보보호와 관련해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과거의 어두운 역사적 경험 때문이지요. 한국은 빅브라더 국가가 아닙니다. 한국은 발전된 민주주의국가이며, 개인정보보호와 인격권 사이의 균형점이 (독일과) 다를 뿐입니다.

- 독일이 한국으로부터 얻을 시사점은, 팬데믹 상황에서는 확진자 동선의 공개와 관련해 유연한 사고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니까요. 다시 말해, 위기 상황에서는 봉쇄와 같은 극단적 조치를 막기 위해 개인정보보호에 유연성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독일은 지금까지 이를 반대해왔지요.

***

그 결과 독일은 현재 매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코로나의 위기상황과 강화된 봉쇄정책으로 공공의 삶이 마비되는 상황입니다. 그 안타까운 마음을 인터뷰에서 전했습니다.

코로나의 이 어려운 시기에 모두 건강하게 연말의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

기사링크: https://www.spiegel.de/.../soyeon-schroeder-kim-ue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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