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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군부독재가 기승을 부리던 1986년 3월 28일, 고려대 교수 28명이 <현시국에 대한 우리의 견해>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로부터 봇물이 터지듯 29개 대학 785명의 교수들이 개헌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에 동참하였다. 총칼이 목을 겨누고 있던 시대에 목숨을 내건 항거였다.

교수들이 피로써 싸우고 있는 와중에 당시 서울대 총장이었던 박봉식은 담화문을 발표해 "교수의 정치참여는 유감스러운 일... 현실정치에 간여하는 것" 운운하는 발언을 하였다. 당시 한 언론인은 "권력의 꼭두각시일까, 아니면 스스로 나서는 하수인일까"라며 탄식했다. 서울대 총장이 앞장서서 시대정신을 거스르는 시대였다.

사회 각계 각층에서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이 터져나오고 있다. 지식인, 종교인, 시민단체, 일반시민을 망라한다. 그러나 이런 흐름에도 불구하고 역시 서울대의 용자 1인께서 익명의 9명까지 끌어들여서 검찰개혁에 반대하는 잠꼬대를 늘어놓았다. 언론에선 실명조차 밝히지 못하는 엉터리 소음을 마치 엄청난 규모의 시국선언인 양 일방적으로 보도하였다. 오죽하겠는가. 지금 밀리면 자신들마저 쭉정이가 될 형편인 것을.

5명이 룸살롱에서 술을 마셨는데 그것을 접대한 사람 포함 5등분한 후 다시 11시 이후 행적으로 나눠서 계산하여 검사 2인을 불기소 처분하는 희대의 '검찰산수'까지 등장했다. 택시타고 가서 요금 낼 때 기사한테 당신도 탔으니까 반씩 내는 게 맞다고 우기는 옛날 코미디 생각이 난다. 전국민이 다 알아보는 별장 성접대의 김학의 얼굴을 못 알아보는 검찰다운 실력 아닌가.

선택적 수사, 선택적 기소, 선택적 보도, 선택적 정의가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시대다. 이젠 시민들도 어느 정도 눈치를 챘으리라. 이것은 정치가 아니라 인권과 상식의 문제다. 우리 후세들에게 어떤 세상을 물려줄 것인가의 가장 기초적인 문제다. 지금 막바지에 이르러 수구 기득권 세력들의 폭력적 반항이 드세지고 있다. 하지만 전봇대에 술꾼이 아무리 오줌을 갈겨도 정전되는 법 없고, 철로에 아무리 찌라시 뿌려대도 기차는 간다. 나는 술몸살과 감기 때문에 골골하면서도 라면물을 올린다. 힘내자, 동포들! 시민은 늘 이겼다. 시바! 시바! 조낸 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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