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를 하랬더니 면죄부를 찍어냈다.
10여년 전 여중생 일기장도 탈탈 털더니 책상에 앉아 피의자님이 써주신 서면 답변서만 받았단다.
부패, 경제, 선거, 공직자, 방위사업, 대형참사 수사권은 남겨두었더니 대형참사 수사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검찰에 수사권을 1도 남겨놓지 말아야 할 이유를 몸소 보여주었다.
세월호가 304명 죽은 자만의 일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세월호가 그 가족들 일이라고 생각해도 오산이다.
5,000만 국민이 물속으로 엎어져 침몰하는 세월호를 다 보았는데, 1년2개월 수사한다 해놓고 이렇게 수사결과 내놓고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그것도 오산이다.
국민은 검찰에 면죄부 발부권을 준 적이 없다. 검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은 검찰개혁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해주었다.
1년6개월 연장된 사참위 활동기간 안에 세월호 진실이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 정부는, 특히 검찰은 사참위 조사에 모든 협조를, 최대한 해야 한다.
세월호가 먼 훗날 과거사위원회 조사대상이 되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건 우리 모두가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