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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D-6, 그 돈의 흐름을 추적한다

-만만치 않은 트럼프 진영의 선거 전략-

1.

미 대선의 흐름을 관측할 수 있는 수치들 중 하나는 각 주별 민주/공화 양당 대선 캠프의 광고 예산 집행액이다. 이를 통해 캠프가 어느 주에 더 주력하고 있는지 또는 전체 선거 운동의 전략이 어떤 Action Plan 을 갖고 실행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대선을 6일 남겨둔 지금 다소 중요한 변화가 포착됐다. 트럼프 진영에서 격전지 중 하나로 손꼽히는 플로리다에서 예산을 대거 삭감하고, 이를 중북부 러스트 벨트로 이전하여 집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Advertising Analytics 에 의하면,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플로리다에 집행될 예산 5천 5백만 달러를 전격적으로 취소하고 이에 상응하는 금액을 중북부로 되돌렸다. 이는 트럼프 진영의 플로리다 선거 전략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었음을 추측할 수 있는 수단이다.

2.

현재 플로리다는 미국에서 가장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높은 주이다. (약 20% 수준) 트럼프는 지난 16년 대선에서 이 플로리다 노년층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힐러리를 눌렀으며 그 차이는 대략 17% 가량에 이르렀다.

우리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트럼프는 재임 중에도 플로리다 거주 노년층을 회유하기 위한 정책을 많이 활용했다. 오바마케어를 비난하면서도 지난 19년 10월경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이 바로 그 증거이다.

실제로 트럼프가 오바마케어를 공격하는 주요 수단 중 하나는 ‘과도한 재정 지출로 인해 정작 노년층을 커버하는 메디케어가 위험해진다’ 이다. 그리고 이번 대선에서의 트럼프 진영의 플로리다 공략 역시 이를 집중적으로 부각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3.

트럼프와 바이든 둘 모두가 공략에 애쓰는 계층은 플로리다의 노년층 중 트럼프에게 등을 돌린 것으로 여겨진 ‘그레이 리볼트(Gray Revolt)’ 그룹이다. 이들은 대개 Covid-19 확산 국면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처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RNC의 전격적인 플로리다 광고 예산 삭감은 이 지역에서 트럼프 진영의 전략인 오바마케어 공격 - 트럼프 표 메디케어 홍보가 어느 정도 효과를 거뒀음을 추정해 볼 수 있게 한다.

물론 바이든 진영 역시 이에 대한 대비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전통적으로 미국의 마이너리티는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하지만 플로리다의 히스패닉 계층은 또 그렇지가 않다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민주당은 마이클 블룸버그를 앞세워 히스패닉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4.

실제로 플로리다의 사전 투표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한 주간 현장 투표의 경우 등록유권자 중 공화당원이 민주당원들보다 약 31만 2천 명 가량 더 투표했다. 물론 민주당원들은 우편 투표에서 61만 5천 명이 더 투표했지만, 이는 반대로 트럼프 진영에게 선거 당일 숨은 표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할 수도 있다.

한편 양당의 돈이 막판 대접전을 보이는 주는 미시건, 미네소타, 오하이오 그리고 펜실베이니아다. 미시건과 펜은 바이든 우위, 미네소타와 오하이오는 트럼프 우위인 상황이다.

결국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16년 빼앗겼던 미시건과 펜을 반드시 탈환해야만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수 있고, 트럼프는 최소한 16년에 확보해 두었던 경합주는 확실히 붉게 물들여 두어야 뒤탈이 없는 상황이라는 뜻이다.

5.

조지아와 텍사스 등 전통적인 공화당 지지 주의 민주당 우위 흐름도 일부 여론조사에서 관측되고 있으나, 실제 대선에서 조지아와 텍사스는 트럼프가 넉넉하게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진영의 레드 스테이트에 대한 광고 공세는 어차피 돈이 남아도는 바이든의 퍼포먼스 정도로 제한되게 해석하는 것이 옳다.

결국 미 대선을 고작 일 주일 남짓 앞둔 지금, 대선 향방의 주요 포인트는 아래와 같이 좁혀졌다고 볼 수 있다.

(1) 플로리다 노년층의 트럼프 재 지지 여부

(2) 펜실베이니아 2차 산업 노동자들의 민심

(3) 미시건-위스콘신 지역 실업률

(4) 텍사스 연방 하원 민주당 다수 탈환 여부

(5) 투표율

현재 위 다섯 가지 포인트 중 바이든에게 무조건 유리하다고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없다. 투표율이 높기는 하지만 공화당원 등록유권자들도 결집하여 투표장에 나오고 있는 형국이라 높은 투표율은 바이든의 압승이 아닌 전무후무한 대접전의 예고편이 될 수도 있다.

미국은 과연 거짓말을 용인하는 사회가 될 것인가

에이미 코니 배럿이 결국 미 연방대법관으로 임명됐다.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은 특별한 반란표 없이 배럿을 인준했으며 민주당은 역시나 무기력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배럿은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유명하다. 때문에 미국의 진보 진영에서는 그가 현재 미 연방대법원이 수행한 일련의 진보적 판결을 사실상 퇴행시키는 결정에 참여하지는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Citizen’s United 대 미 연방 선관위 판결과 같이)

물론 배럿은 이러한 부정적 여론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때문에 그는 청문회 자리에서 거듭 ‘개인적 가치관을 판결에 반영하지 않을 것’ 을 천명하였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를 믿지 않는다. 배럿은 실제로 자신의 가치관을 부적절하게 드러낸 적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연방 항소법원 판사로 재직할 시 임신 중단을 허용치 않는 병원을 늘려야 한다는 가치관 하에 표결한 것으로 보이며, 노틀담 대학 교수로 재직 시 임신 중단을 합법화한 연방대법원의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비판하는 광고에 이름을 올린 적이 있기도 하다.

어느 나라나 그렇지 않겠냐만은, 특히 미국은 공식적인 자리에서의 거짓말에 대해 굉장히 무거운 사회적 책임을 물리는 나라이다. 배럿 역시 이러한 점을 생각하고 자신에게 향한 부정적인 여론을 청문회에서의 담화로 무마하려는 시도를 했을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듯 하다. 미국은 안타깝게도 거짓말에 점점 무뎌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물론 트럼프와 그의 추종자들이 생산해 내고 퍼트린, 그러면서도 책임은 지지 않는 수많은 거짓과 가짜뉴스들이 횡행하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말이 정말 많은 사람이다. 또한 그는 아무리 거짓이라도 이를 다수의 사람들에게 반복적으로 전달할 경우 이것이 마치 사실처럼 받아들여진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는 본인이 어느 정도의 팬층을 거느리고 공신력도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자각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행위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배럿이 청문회에서 했던 선언을 손바닥 뒤집듯 한다 한들 트럼프 지지층은 눈 하나 깜짝 하지 않을 것이다. 대안우파와 그들이 양산하는 가짜뉴스로 경도된 시민들은 이제 그것만이 진실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물론 대법관이라는 지위가 주는 무게 때문에 배럿은 선배 대법관들이 만든 판례를 쉽사리 뒤집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미 연방대법관들은 정의로운 법의 수호자가 아닌, 애시당초 자신의 가치관을 추종하는 사람들일 뿐이다. (이 점은 긴즈버그에게도 적용된다)

6:3 이다. 다시 레이건 시절로 되돌아갔다. 적어도 연방대법원의 인적 구성은 결국 40년 전으로 후퇴했다. 물론 사회 질서의 퇴행은 그것보다 조금 느릴 것이다. 그러나 퇴행을 위한 기반은 모두 갖추어졌다고 본다. 아주 조용히 말이다. 배럿은 이제 겨우 48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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