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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그럴 듯한 얘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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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양정철, 홍석현, 이광재 그리고 주진우>

한겨레신문 김이택 기자는 27일 <한겨레TV>의 <김이택의 저널어택>에서 윤석열 낙점과 관련해 “실제로 그의 낙점에는 다른 영향력이 결정적이었던 것 같다”며 “박근혜 정권 시절 지방 고검에 좌천돼 있을 때 그를 처음 만나 총선 출마를 권유했던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의 추천이 결정적이었다는 게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공통적인 얘기”라고 밝혔다.

그는 “사실 조국 민정수석만 해도 주변에서 특수통 검사 출신을 총장으로 시켜선 안 된다는 말을 하도 많이 해서 다른 후보를 염두에 뒀는데, 그게 봉욱 전 대검차장이었다”며 “하지만 문재인 정권 출범 후 양 전 원장을 통해 총장까지 됐는데 문제는 그 뒤에 일어났다”고 말했다.

또한 “양 전 원장은 물 먹고 지방에 있는 윤 총장을 만나 20대 총선을 권유하면서 친분을 쌓아왔다고 한다. 당시는 박근혜 정권 시절이니까 야당으로 출마해 경합지역을 돌며 유세하면서 자신을 좌천시킨 정권에 복수를 한번 해볼까 했다는 얘기다. 그때 인연으로 문재인 정권 출범 후 양 전 원장을 통해 정권과 연결됐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언유착' 의혹을 언론에 처음 제보한 이른바 <제보자X>는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검찰총장과 주진우 전 기자) "둘은 친분을 넘어 이미 '사랑과 집착의 관계'"라며 "그 권력을 이용해 (본인의) 총선 공천을 시도했고, 윤석열의 비선 노릇을 자처했다"고 주장했다.

제보자X는 주진우가 양정철, 윤석열과 함께한 술자리에서 "석열이형, 지금부터 양원장님께 충성 맹세해"라고 말했다고 한다. 제보자X는 주진우에 대한 추가 폭로를 예고해 파장이 예고된다. 김용민도 주진우와 윤석열의 관계에 대해 공개질의를 했다. 제보자X의 주장이 관종의 어그로는 아닌 듯 하다.

윤석열도 인사청문회에서 양정철과 만난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윤석열은 양정철이 2016년 총선 출마를 요청해 만났다고 증언했지만 그 이후에도 만남이 지속됐을 가능성이 높다.

2018년 11월 6일 윤석열은 홍석현을 만났다. 인사청문회에서 윤석열도 인정했다.

두 사람은 1차로 모처에서 술을 마시고 2차로 인사동에 있는 지인의 술집을 찾아 새벽까지 함께 있었다. 술집 주인의 증언에 따르면 2차 술자리에는 홍석현, 윤석열과 유명한 점쟁이 등 3인이 함께 있었다고 한다.

홍석현은 <여시재>의 이사다. 민주당 이광재 의원은 여시재의 초대원장으로 있다가 총선 출마를 위해 원장직을 사직했지만 이사직은 아직 유지하고 있다.

여시재는 2016년 8월 한샘 명예회장 조창걸이 설립했다. 이사회에는 이헌재(이사장), 정창영, 홍석현, 김도연, 안대희, 박병엽, 권오섭, 김우승,염재호, 윤정로, 박유현, 이광재, 이공현, 이경태 등이 참여하고 있다.

흥미로운 건 안대희다. 안대희는 대검 중수부장 시절 안희정, 이광재 등 참여정부 핵심인사들을 탈탈 털어서 인기를 끌었다. 이광재는 안대희 덕에 당선 7개월만에 강원도지사직을 물러났다. 안대희는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그런데 지금은 한솥밥을 먹으니 나의 평범한 두뇌로는 정치를 당최 알 수가 없다.

이광재 의원은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추 장관도 그렇고, 윤 총장도 그렇고 결국 대통령이 임명한 분들인데 그러면 대통령에 누가 되지 않는 게 무엇인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형적인 정치인의 화법으로 동반사퇴를 주장한 것이다.

이광재 의원은 “분열의 나라를 끝내고 통합의 나라로 가자는 것”이라며 “진보, 보수가 갖고 있는 생각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고 다시 한번 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005년 6월 노무현 대통령은 한나라당에 연립정부를 제의했다. 중·대선거구제를 한나라당이 동의해주면 국무총리를 포함한 장관 임명권을 한나라당에 넘기겠다는 것이었다. 이른바 '대연정'이다.

대연정 제의로 비틀거리던 참여정부는 치명타를 맞고 쓰러졌다. 대통령의 지지율은 폭락하고 여당은 분열됐다. 노무현 대통령이 "폭탄은 저 쪽을 향해 던졌는데 오히려 우리편 등 뒤에서 터져버렸다"고 한탄할 지경이었다.(노무현 대통령은 대연정을 선거구제 개정을 위한 전술로 이해한 것 같다. 하지만 이광재와 안희정의 생각을 달랐다)

대연정은 안희정과 이광재의 작품이었다. 이광재 의원이 참여정부 실패에 상당한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안희정은 2017년 대선 후보 경선에서도 대연정을 주장했다. 이광재는 2017년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 "연정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게 저의 오랜 지론이다. 연정이 정치의 존재이유라고 보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경제 혁신이 여야의 협치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며 연정에 대한 연정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안대희까지 품어 안은 여시재의 인적 구성은 연정에 대한 이광재의 불타는 열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양정철은 2016년 총선 때부터 윤석열을 영입하려 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윤석열을 추천한 것도 양정철이다. 이광재와 홍석현은 여시재에서 (안대희와 함께) 한 솥밥을 먹는다. 홍석현은 점쟁이를 데리고 윤석열을 만났다. 윤석열은 기분이 좋았는지 인사동 술집에서 애창곡 <아베 마리아>를 불렀다. 이광재는 추미애와 윤석열이 동반 사퇴하라고 한다.

대체 어떻게 돌아가는건지 어리둥절하다. 평범한 두뇌로는 이들의 정치를 이해할 수 없다. 이 난마처럼 뒤엉킨 복잡한 인맥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그저 우연의 연속일까?

주진우와 윤석열의 커넥션이 논란이지만 주진우는 깍뚜기일 뿐이다.

김용민은 주진우를 '윤석열 패밀리'라고 했다. 김용민은 '강력한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되던 윤석열 씨가 양정철 씨와 회동할 무렵에 주진우 기자도 그 자리에 합석했습니다. 양 씨가 윤 씨를 (언론보도 외에는) 잘 모르던 시기였기에 주진우 기자가 두 사람을 소개해준 것으로 해석됩니다'라고 했는데 이는 착각이다.

양정철과 윤석열은 이미 2016년 총선 전에 만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주진우가 양정철에게 윤석열을 소개해 준 것이 아니라 양정철이 주진우에게 윤석열을 소개해 줬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주진우는 윤석열 패밀리가 아니라 양정철 패밀리일 수도 있다.

김용민은 "주진우 기자는 추 장관을 찾아가 조언을 한다며 장관이 발동한 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은 부당하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가 추 장관의 노여움을 산 일"이 있었다며 "윤석열 씨의 뜻을 전한 것입니까?"라고 질의했는데 어쩌면 윤석열의 뜻이 아니라 양정철의 뜻일지도 모른다.

이들이 대체 무슨 꿍꿍이로 휩쓸려 다니는지는 알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들의 상식을 뛰어넘는 기괴한 교류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기괴한 교류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을 궁지로 밀어 넣고 있다.

혹시 이들은 그들만의 대연정을 꿈꾸는 건 아닐까?

- 최 한 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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