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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은 실수를 인정하는 이에게 관대하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50년 살면서 돌이켜 보면 실수투성이다. 실수를 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나는 실수가 없다'고 자부하는 완벽주의자(?)는 대부분 실수를 하고도 모르는 얼간이다.(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가장 실수를 많이 한다)

정치는 더욱 그렇다. 정치는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영역처럼 보이지만 가장 실수가 많이 쏟아지는 영역이다. 정치는 생물이라 언제, 어떻게 상황이 바뀔지 모른다. 그래서 어지간히 영민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매번 올바른 정치적 판단을 하기 어렵다. 정치를 가장 잘 아는 대통령도 실수를 한다. 정치인보다 실수를 많이 하는 직업은 없다.

지금은 검찰개혁의 아이콘으로 사랑을 받는 추미애 장관도 정치인생에 큰 오점이 있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동참한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도 추미애 장관의 과거를 문제 삼지 않는다.(비열한 조중동을 제외하고) 그녀가 자신의 실수를 삼보일배로 참회하고 정권교체와 검찰개혁에 앞장섰기 때문이다. 실수를 인정하는 정치인에게 대중은 관대하다.

주진우가 시끄럽다. 윤석열과의 부적절한 관계 때문이다. 윤석열과 가깝게 지낸 것은 죄가 아니다. 그럼 윤석열의 동문들은 무슨 죄인가?

오판할 수 있다. 사람을 잘못 볼 수 있다. 그래서 돌이킬 수 없는 과오를 저지를 수도 있다. 주진우가 양정철과 합세해 윤석열을 검찰총장으로 추천한 건 명백한 실수다. 그땐 맞을 수도 있지만 지금은 명백히 틀렸다.

뼈 속까지 검찰주의자인 윤석열은 애초부터 검찰개혁과 거리가 먼 인물이다. 그런 시대착오적 인물을 추천했으니 민망하고 쪽팔릴 것이다. 그래서 실수를 숨기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조국 사태 이후 윤석열의 본질이 드러났다. 윤석열이 적폐의 아이콘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윤석열을 싸고 돌면 그건 더 이상 실수라고 볼 수가 없다.

김용민은 주장에 따르면 주진우는 추미애 장관에게 수사지휘권 발동이 부당하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주진우는 최근까지도 윤석열을 비호했다는 뜻이다.

윤석열이 야권 대선후보로 여론조사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는 상황에서도 주진우는 윤석열을 싸고 돌았다. 주진우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럼에도 윤석열을 지지한다면 그것은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기만하고 조롱하는 것이다.

실수는 누구나 하지만 실수를 인정하는 것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실수를 덮으려다가 더 큰 실수를 하고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만든다.

김용민의 용기가 대단하다. 동지의 과오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건 대단히 힘든 일이다. 망가지거나 말거나 눈 딱 감고 모르는 척하면 그만이다. 그리고 적당히 친하게 지내면 된다. 김용민은 주진우를 대단히 아끼는 것이다. 그가 망가지는 걸 모르는 척할 수 없었던 거다. 주진우에게 김용민과 같은 진실한 동지가 곁에 있는 건 행운이다.

주진우은 김용민의 질의에 아직 침묵하고 있다. 그의 침묵이 암묵적 동의인지, 강력한 부정인지 알 수 없지만 이젠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

계속 윤석열의 사람으로 남고 싶다면 커밍아웃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소신을 밝혀야 한다. 단지 실수라면 지금이라도 자신을 과오를 인정하고 다시 지지자들 곁으로 돌아와야 한다. 대중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이에게 관대하다.

주진우는 진보민주세력의 소중한 자산이다. 기레기가 판을 치는 시대에 주진우와 같은 참기자를 잃는 건 가슴 아픈 일이다. 지금이라도 잘못된 만남을 청산하고 사랑하는 이들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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