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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1.18
    Hyewon Jin

[교만한 쭈꾸미 일요칼럼: 텅스텡(Tenstone)호, 큰 거 한 방 없이 침몰하나]

필자 소개: 파리 제3대학에 못 가고 본고사 대비 바깔로레아 시험 공부 쫌 해서 알파벳을 죄다 불어로 읽는 성향이 있음.

텅스텡호의 초조함이 눈에 띌 정도다.

역대 그 자리를 지나 온 선배들이, 정권 차원에서 사적 특혜와 결합한 이익을 주고받은 권력 핵심층을 줄줄이 구속 수사(구속 수사가 훌륭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ㅋ)해서 권력형 비리 척결에 핵심적 역할을 했던 것에 비하면 퇴임이 반 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인 현재까지 성적표는 초라할 정도이기는 하다.

종전에는 전두환, 노태우 각 전직 대통령 비자금 사건, 야당 대표의 세금 차떼기 사건, 현직 대통령 차남의 국정농단 사건, 현직 대통령 아들들의 수뢰 사건 등을 큰 잡음 없이 '나비처럼 움직여 벌처럼' 잡아내는 수사 성과를 내 왔던 조직이었다.

그러나, 텅스텡호는 출격 직후부터 면담을 거부당한 사적 원한에 휩싸였는지, 같은 표창장을 두 번 기소하는 촌극을 벌였고, 그 과정에서 공사 기관 70여군데를 압수수색하여 무리하고 야만적인 수사라는 비난을 자초해 결과적으로는 정부측이 선거에서 압승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해 주게 됐다.

그 뿐 아니라, 70군데 압수수색에서도 권력형 비리나 이권과 관련된 사안이 나오지 않자 당황했는지, 울산 고래고기 사건을 수사하는 척하다가 선거개입이니 징계의결이 필요한 사안에서 징계요청을 안 한 것이 직무유기라느니 온갖 '별건 붙여넣기'로 언론을 도배했으나, 야심차게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는 등 아직까지 이렇다 할 결과가 없는 상태다.

그러자, 기자를 동원해 재소자를 협박하여, 여론에 영향을 미치는 상징적 인물에 대해 '허위로 엮어넣기'를 시도했으나, 오히려 되치기당했고, 되치기당하는 과정에서 right hand man이 한 짓이 발각될까봐 수사를 저지하려고 했다가 장관에게 발각됐다.

그러자, 또 사적 앙심이 발동했는지, 장관의 아들로, 군 복무 중 수술로 병가와 휴가를 받은 뒤 복귀한 사병에 대해 수사를 벌였다가, 자기는 안경 끼면 해결될 일을 핑계삼아 군대도 안 갔으면서, 아픈데도 수술 마치고 복귀한 사병이 뭐가 문제냐는 군필자들의 분노 섞인 비아냥을 듣게 됐다.

거기서도 당황했는지, 이제는 원자력발전이 대한민국의 에너지정책과 국민의 보건에 반드시 필요한데 폐지 결정을 한 것은 직권남용이라는 주장을 내세워 또 대대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가, 최근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하자, 원자력발전소 근처로 이사가라는 요구에는 묵묵부답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도 막혔는지, 별장 성대접을 포함한 뇌물수수로 이미 유죄판결이 선고되어 법정구속된 전 법무부 차관이 해외로 도피하지 못하게 법적 조치를 취한 것이 위법이라고 주장하면서 본격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살다살다, 이미 수뢰죄로 유죄판결이 선고된 사람의 해외도피를 방지하려는 조치를 수사하겠다는 무리수는 듣도보도 한 일이 없다는 것이 다족류 연체류계 뿐만 아니라 맹꽁이계에서도 중론이다.

그런데, 이 지점에서 피아식별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없었음이 드러나고 있다.

즉, 텅스텡호의 선배격인 Yellow 담마 또한 피의자도 아닌, 참고인에 대한 출국금지를 직접 명령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자, 이쯤 되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처럼 헛발질을 계속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필자는 개인적으로 아래와 같이 추측한다.

'도둑이 세상을 보면 모두 도둑으로 보인다'는 속담이 있다.

다 자기들 같은 줄 알았던 것이다.

70군데쯤 압수수색해서 온갖 정보를 다 캐면 특혜와 청탁을 위해 직위를 남용한 사례 한두 개쯤 나올 줄 알았던 것이다.

그런데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그만큼 현 정부와 그 구성원들의 공인의식이 탁월하고, 편법을 사용하지 않으며, 정직할 뿐만 아니라 사심이 없다는 점을 아이러니하게 드러내 준 것이다.

본인도 몰랐을 것이다.

자기가 하는 일이 결국, 상대방의 청렴성과 공인의식을 이렇게까지 멋지게 드러내줄 줄은.

그래서 화가 난 나머지 계속 초조한 헛발질만 하게 되는 것 아닌가 싶은 추즉이 떠나지 않는다.

아, 아닌가. ㅋ

처음부터 정부의 청렴성과 유능성 그리고 공정성을 부각시켜 주기 위해 지능적으로 자기를 희생한 살신성인의 화신이었나. ㅋ

스텡세인트 당신은 도대체...!

첨부한 작품은 19세기 러시아 예술가 Ivan Konstanovich Aivazovsky의 작품 '침몰하는 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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