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시와 수필이 있는 마음에 쉼터 입니다
by 모르세

NOTICE

CALENDAR

«   2020/10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AG CLOUD

  • Total :
  • Today :  | Yesterday :

CATEGORY

분류 전체보기 (3692)
(855)
수필 (8)
서정시 (1)
트위터 (1991)
공지사항 (3)
페이스북 (817)
역사 (4)
유투브 (1)

RECENT ARTICLE

RECENT COMMENT

ARCHIVE



  1. 2020.10.09
    추미애
  2. 2020.10.09
    임은정검사
  3. 2020.10.09
    송요훈기자

오래전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있었던 미담입니다.

가슴 벅차게 기다리던 여행날짜가 다가왔습니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여행경비를 납부하지 못해 함께 가지 못하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학급반장은 저축해둔 세뱃돈을 털어 그 친구의 여행경비를 담임선생님께 드리면서 이렇게 부탁했습니다.

'학교측에서 1명 정도는 경비를 제공하게되어 다행히 그냥 여행을 갈 수 있도록 추천되었다고 해 주시고 여행경비대납자를 절대 밝히지 말아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자존심에 상처가 가지 않도록 친구를 배려하는 우정을 가진, 나이에 비해 어른스러웠던 그는 졸업후 법대를 진학하고 군복무를 마치고 검사가 되었습니다.

검사들의 한일축구대항전에서 능숙하게 골을 터뜨리고 맹활약하는 등 각종 운동도 잘 하고 동료를 잘 챙겨주어 공부만 잘하는 범생이가 아니라 따뜻하고 밝고 긍정적이었던 그에게 누구나 매력과 호감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2년차 검사가 되었을 때 소중하게 간직해온 꿈을 펼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는 고 김홍영 검사입니다. 어제 고인의 부모님을 모시고 기념수를 심었습니다.

천년을 산다는 주목이 그 대신 우뚝 서서 우리를 지켜볼 것입니다. 그의 희생이 우리의 참회 속에 "정의로움" 으로 다시 우리 안에 새겨지도록 하겠습니다. 어려운 이를 묵묵히 배려하는 그의 실천을 떠올릴 때마다 우리의 옷깃을 여미게 할 것입니다.

'페이스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희석  (0) 2020.10.09
고일석기자  (0) 2020.10.09
임은정검사  (0) 2020.10.09
송요훈기자  (0) 2020.10.09
Hokyun Cho  (0) 2020.10.08
And

처음으로 돌아가 고(故) 김홍영 검사를 다시 부릅니다.

2015년 4월 1일 용기 있고 바른 검사가 되겠노라 선서하고 임관한 김 검사는 첫 환영회식에서 경악했을 겁니다.

거침없이 추행하는 부장과 속수무책인 검사들이 만드는 부조리한 풍경은 검사선서문과 너무도 달랐으니까요.

부장의 추행이 그전부터 계속된 것임을, 추행범은 부장만이 아님을 곧 알게 되었고,

검찰이 성폭력 범죄를 덮고 거짓 해명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멋져 보였던 선배들이 거짓말 혹은 침묵과 방관으로 협력하는 걸 속수무책으로 지켜보던 그때,

그의 영혼은 말라갔을 겁니다.

검사의 혼을 가진 자라면 도저히 견딜 수 없는, 하여 ‘죽은 검사들의 사회’에 갇혀버렸음을 알았을 테니까요.

2016년 갑질 피해를 입고 하소연할 데가 없던 김 검사는 결국 죽음으로 검찰에서 도망쳤습니다.

공익의 대변자인 검사는 수사와 기소로 범죄자를 처벌하여 법질서를 바로잡는 역할을 합니다.

하여 검찰의 잣대가 고장 나면, 합법과 불법이 뒤집혀 사회혼란이 초래될 수밖에 없고, 검찰 내부의 정의가 무너지면 대한민국 정의는 도미노처럼 차례로 무너지게 되지요.

사회정의를 바로 세우려면 도미노 첫 칩에 해당하는 검찰의 정의부터 바로 세워야 하고,

검찰의 정의는 검찰 내부 범죄에 대한 엄중한 문책과 진심 어린 사과를 통해서만이 바로 세울 수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 사회가 검찰 내부 범죄의 단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이유이고,

제가 동료들의 성난 비난에도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입니다.

김홍영 검사를 기억합니다.

그는 죽음으로 검찰을 고발했지요.

저는 그의 이름으로 넘어진 정의의 첫 칩을 바로 세우고,

살아있는 체하며 ‘말로만’ 법과 정의를 외치는 죽은 검사들을 향해 계속 외칠 겁니다.

김홍영 검사의 죽음을 기억하라.

검사의 혼과 정의가 이미 죽었음을 기억하라.

그리고, 이제 깨어나라.

[정동칼럼] 메멘토모리 - 죽은 검사들의 사회 (2020.6.1.) 중에서

++++++++++++++++++++++++++++

2016년 5월, 김검사가 황망히 하늘로 떠난 후 김대현 부장은 처벌은커녕 징계조차 받지 않을 뻔했지요.

김검사의 유족분들과 친구들이 밖에서 동분서주할 때,

저도 안에서 동분서주했습니다.

남부지검장 김진모에게 김검사 제단에 당신 사표라도 올려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항의하는 메일도 보내고,

대검 감찰1과장 조기룡에게 항의전화를 했는데 부속실에서 연결시켜주지 않아 쪽지를 보내고...

유족분들의 울분에 여론이 관심을 기울이자,

대검 감찰이 비로소 움직여 김대현 부장이 해임되기에 이르렀지요.

그땐, 형사처벌까지 상상도 못했습니다.

서지현 검사의 미투로 은폐되었던 남부지검 성폭력사건이 드러나 가해자들이 실형을 선고받는 등 처벌되고,

대한변협이 김대현 전 부장을 고발하여 형사처벌도 기대해봄 직하게 되었으니

몇 년 사이 상전벽해와 같은 변화다 싶어,

지치다가도 안도하고 감사하곤 합니다.

김검사는 우연히 불행히도 몇몇 상관을 연이어 잘못 만나 벼랑 끝에 내몰린 게 아니라,

부조리한 조직문화에 숨을 쉴 수 없어 질식사를 당한 것인데요.

가해조직인 검찰과 묵인하고 방관한 동료들의 사죄와 반성, 추모의 마음을 담은 패가 남부지검에 이제 걸린 것을 보니,

진실로 상전벽해구나... 싶어 울컥했습니다.

어제 안태근 전 검찰국장에 대한 검찰의 상고 포기 뉴스에 많이 속상했었는데, 오늘 이렇게 위로를 받습니다.

뫼비우스의 띠 위를 걷는 듯 세상이 너무 변하지 않는다… 싶어

허퉁해질 때가 종종 있지요.

흘린 땀과 눈물에 비해 바뀐 게 그리 없다… 싶을 때.

그러나,

돌아보면,

세상은 그새 제법 바뀌고 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함께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으니까요!!

고맙습니다.

덕분입니다.

'페이스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일석기자  (0) 2020.10.09
추미애  (0) 2020.10.09
송요훈기자  (0) 2020.10.09
Hokyun Cho  (0) 2020.10.08
Hokyun Cho  (0) 2020.10.08
And

욕이 자동으로 나오네.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은 공부를 못해서 서울대를 나오지 못했고 서민은 공부를 잘해서 서울대에서도 제일 쎈 의대를나왔다는 거고, 그러니까 서울대 나온 서민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우월하므로 훈계도 하고 꾸중도 할 수 있다는 건가? 그래서 일침이라 썼는가?

이봐요, 중앙일보!

이런 허접쓰레기 막말이 기사로서의 가치가 있는가? 공익에 부합하는가? 일침이라고? 당신들은 일침의 뜻을 아는가? 학벌로 국민을 나누어 반목하게 하는 반사회적 이간의 책동을 하는 당신들이 기자이고 언론인가?

뒤틀리고 배배 꼬여 아무 말이나 내뱉는 인간과 그걸 받아 보도라고 하는 언론사, 악어와 악어새의 공생관계인가? 기형적 언론이 낳은 기생충과 숙주의 기형적 공생인가. 어느 쪽이 기생충인가?

1.2천

댓글 146개

공유 190회

좋아요

 

 

공유하기

 

'페이스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미애  (0) 2020.10.09
임은정검사  (0) 2020.10.09
Hokyun Cho  (0) 2020.10.08
Hokyun Cho  (0) 2020.10.08
문재인 대통령  (0) 2020.10.08
And